산업



현대차 노조, 나흘연속 부분파업 이어져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이하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 일괄제시안을 요구하며 나흘 연속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8일 1조 근무자들이 낮 12시30분부터 3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2조 근무자들이 오후 9시30분부터 3시간동안 파업할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회사가 쟁점인 임금·성과급 등을 포함한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않자 지난 5일 각 조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6일 완성차 공장 각 조 3시간, 7일 간접사업부 각 조 3시간 파업을 진행했다.


  지속된 파업에도 실무교섭에서 진전사항이 없자 강도를 높인 추가 파업계획도 확정한 상태다.


  오는 11일 각 조 3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12일 완성차 공장 각 조 4시간, 13일 간접사업부 각 조 4시간, 14~15일에는 전체공정에서 각 조 4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실무교섭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나 회사는 노조의 일방적인 양보와 결단 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회사 측의 오만방자한 태도에 쐐기를 박기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에 걸친 노조의 파업으로 차량 5600여대(시가 1210억원) 규모의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회사는 집계했다.


  올해 들어 전임 노조가 실시한 8차례 부분파업까지 포함하면 누적 생산차질이 4만4400여대(시가 9200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이번 노조의 파업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의 계속된 파업은 회사 경영을 더욱 악화시킴과 동시에 고객과 협력업체에도 피해를 확산시키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노사가 함께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시점에서 노조는 파업이 아닌 교섭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쟁점인 임금·성과급, 해고자 원직복직 등을 놓고 8개월째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부터 회사 측에 일괄제시안을 낼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아직 교섭을 더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앞서 지난달 30일 교섭에서 노조의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완성 요구와 관련해 생산량 및 임금보전 검증 절차를 거쳐 내년 3월까지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회사는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3차례에 걸쳐 정기호봉+별도호봉 승급(평균 4만2879원 인상), 성과급 250%+140만원 지급, 단체개인연금 5000원 인상, 복지포인트 10만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제시안을 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해고자 원직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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