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두 제빵노조 공동대응 나서…파리바게뜨·노조, 대화 이뤄지나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파리바게뜨 직접고용 문제에 대한 진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이 모인 두 노조가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본사에 공동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문제를 풀 실마리가 될 파리바게뜨와 노조 간 대화 국면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노총과 민노총 소속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관계자들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회동을 갖고 이번 문제에 대해 직접고용이 원칙이라는 데 동의했다. 또 양 노조가 공동으로 본사에 대응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양 노조는 조속한 시일에 공문을 보내고 간담회 개최 일정을 잡기로 했다. 이처럼 5309명의 제빵기사 가운데 2000여명에 가까운 제빵기사가 속한 양 노조가 본사와 간담회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파리바게뜨와 노조 간의 대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간 파리바게뜨와 노조는 직접적인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던 상황이다. 이번 불법파견 시정지시를 내린 고용노동부는 지난 5일 과태료 부과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 간 대화를 주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별도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민노총 소속 화학섬유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본사 측에 공문을 보낸 일은 있었다. 이달 11일 오후 2시에 단체교섭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협력업체를 배제한 교섭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협력업체 소속인만큼 본사가 교섭대상이 될 수는 없다는 게 파리바게뜨의 입장이어서 실제 대화가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직접고용 시정 시한이 만료된 지난 5일 이후 보름 가까이 양측의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노총 소속 제빵기사 노조까지 출범을 선언하면서 입장이 각기 갈라져있는 상태다.


  하지만 민노총과 한노총 소속 노조가 이날 어느 정도 의견에 공감대를 이루고 본사에 대한 공동 대응에 합의하면서 파리바게뜨와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진 분위기다. 노조도 교섭이라는 표현에 국한하지 않고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파리바게뜨로서는 단체교섭이 아닌 가맹점주, 협력업체 등 협의 대상자들이 함께 참여할 경우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일단 노조 측에서 대화 요청이 온 것은 없다"며 "우리는 가맹점주협의회와 협력업체 등이 참여하는 노조와 대화의 자리엔 언제든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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