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순실, 이재용 재판 2심 증인석에 출석 예정

1심서 모든 신문에 답변 거부
항소심서 증언 내놓을지 관심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20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 최순실(61)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최씨는 이 부회장 1심에도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지만 모든 증언을 거부했다. 2심에서 다시 증인으로 채택된 최씨의 입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는 이날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을 열고 최씨를 증인으로 신문한다.


  이날 특검과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정유라(21)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 말 소유권에 대해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지난 9월 항소심 첫 준비기일에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최씨는 지난 7월26일 이 부회장 등의 1심 재판에 출석했다. 당시 '자진출석'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증언은 거부해 재판이 20분 만에 휴정됐다.


  최씨는 당시 법정에 나와 딸 정씨가 이 부회장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 특검의 회유와 압박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특검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삼성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 않느냐"는 특검의 질문에 자신의 재판과 관련된 질문이라며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간 최씨의 모습을 고려하면 최씨는 이날도 증언대에 서서 진술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최씨가 아예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특검과 검찰은 지난 14일 최씨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유기징역 최고형에 육박하는 중형을 구형받은 최씨는 법정 옆 대기실에서 큰 소리로 괴성을 지르는 등 흥분을 자제하지 못했다.


  이후 최후진술을 위해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들어와 "인간으로서 최악의 나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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