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중국에 LG 디스플레이 공장 설립 조건부 승인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정부가 LG 디스플레이의 중국 공장 설립 계획을 승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LG디스플레이의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제조기술 수출에 대해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제조기술은 국가핵심기술로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출 시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5조원을 들여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짓기로 하고 산업부에 신축 계획을 제출했다.


그동안 산업부는 두 차례의 디스플레이 전문위원회와 3차례의 관련 소회의를 열어 시장 전망과 기술보호 방안,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시장 확대와 관련 협력업체의 수출·일자리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을 감안해 수출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기술유출 가능성과 일자리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LG디스플레이에 ▲소재·장비의 국산화율 제고 ▲차기 투자의 국내 실시 ▲보안 점검 및 조직 강화 등의 조건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산업부는 위원회에서 부가된 조건들에 대한 이행계획을 접수해 최종 승인하기로 했다.


백운규 산업부장관은 "이번 회의가 기업이 해외 투자를 추진할 때 치밀한 기술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매출, 일자리 증대 등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번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산업부는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신청한 FinFET(핀전계효과 트랜지스터) 제조기술 수출도 승인했다. FinFET은 정보처리속도와 저소비 전력 효율을 위해 입체(3D)구조로 설계한 반도체다.


산업부 검토 결과 해당 기술이 특허권에 따른 보호를 받고 있어 기술유출 위험도도 낮고 수출의 타당성도 인정된다고 판단, 수출을 승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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