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성공단 문 다시 열리나?...판문점 연락 채널 재개

전문가 "재가동 언급은 너무 먼 얘기…제한된 범위내서 이뤄질수도"
개성공단협 "남북관계 잇는것, 개성공단 말고 뭐가 있겠나"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지난 3일 판문점 연락 채널 재개를 통해 1년 11개월 만에 남북 간 대화 물꼬가 트이면서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이 관심이다.


개성공단 피해기업 측은 조심스럽게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반면 전문가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4일 “우리 입장은 긍정적인데, 그렇다고 드러내기도 좀 그렇다”면서 “속사정은 나쁘지 않다 지켜보겠다. 현재는 이 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남북 대화 채널 재개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방점이 찍혀있기 때문에 너무 앞서가다간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게 신 회장의 생각이다.


신 회장은 이어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이) 대통령 공약 사항이기도 하고, 충분히 있다”면서 “올림픽이야 한 달하면 그걸로 끝이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성공적으로 끝나서 지속적으로 남북문제를 다루겠다는 얘기가 아니겠느냐. 그렇다면 첫 번째가 개성공단 말고 뭐가 있겠나”라고 전했다.


이어 “북에서 (동계올림픽) 참가를 한다면 자연스럽게 남북문제, 경협문제 이런 게 다뤄지면서 개성공단도 다뤄지기 때문에 개성공단 재가동까지도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남북 경제협력이 처음 시작된 지난 88 서울올림픽을 회상하며 이번 남북 해빙모드가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더욱 높게 점치기도 했다.


그는 “시간적으로 묘한 것이 남북문제 경협 처음 다룬 게 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것 아니냐”면서 “그땐 노태우 대통령이 북방정책으로 계기를 만들고, 30년 후에 겨울올림픽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으로 연결이 되어지는 것인데, 묘하게 타이밍적으로 연결된다고 볼 때 성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너무 먼 얘기라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지금은 그 이야기를 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언급 자체를 조심스러워 했다.


전반적인 현 상황이 비관적이지만 제한적 재가동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장은 “아직은 먼 얘기”라면서 “개성공단 중단 이후 북한 핵, 미사일 실험이 이어지고, 미국이 3개월 내에 북한이 미국을 타격하는 ICBM을 완성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 당장은 평창에 북한 대표단이 참여하는 부분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지금 안보리의 제재가 여러 겹으로 추가제재들이 들어가 있고, 규정된 그런 언행이나 내용이 몇 가지 있을 텐데 그런 부분은 결의에 위반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재가동을 하더라도) 아주 제한된 범위 내에서 재가동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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