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상승 흐름 탄 코스피…2600선 등정할 수 있을까?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 기류를 탄 코스피가 전인미답의 2600선을 등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22~26일) 2516.90으로 시작해 2574.76으로 마감하며 2.3% 상승했다. 특히 25일과 26일 연이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초강세장을 연출했다.,


875.95로 한 주를 시작한 코스닥도 913.12로 900선을 다시 회복하는 동시에 2002년 3월20일 916.6을 기록한 이후 약 16년 만의 최고치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쪽에 기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가운데 그동안 조정을 받았던 IT업종이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 발표를 계기로 강해진 외국인 매수세에 반등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었다.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은 건설, 정유·화학, 기계 업종의 강세와 거래대금 증가 및 실적 기대감을 등에 업은 증권주 강세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코스피 2600선 돌파가 가능할지 주목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전망치를 2550~260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시장은 전인미답의 코스피 2600선 돌파를 시험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 전개가 예상된다"며 "관건은 외국인 매수세의 추세화 여부가 될 것인데 이에 대한 시금석은 오는 30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마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에서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1조7000억달러 규모의 향후 10년간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와 주요 교역국을 겨냥한 보호무역주의의 현실화 여부다. 이는 당초 트럼프 정권이 표방한 6대 국정과제를 아우르는 핵심 아젠다이자 11월 중간선거 등 잔존한 정치적 난맥상 타개를 위한 돌파구라는 점에서 그 정책의지와 강도가 상당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다만 한국에 대한 전면적 무역규제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인프라 확충투자 계획은 국내외 위험자산 시장의 상승촉매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종합한 대표 통합지수 'KRX300 지수'의 공개를 앞두고 고조되는 기대감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5일 KRX300 지수 발표를 앞두고 기관 수급이 유입될 가능성과 올해 중소형주의 실적 레벨업 가능성에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최근 실적 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모든 기업의 데이터가 존재하는 확정치 기준으로 분석해도 중소형주의 실적은 분명한 개선 추세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중소형주 스타일 장세가 나타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판단된다"며 코스피 주간 전망치를 2520~2600포인트로 제시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있었던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달러화 약세 지지 발언이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다 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는 국내 증시 내 외국인의 자금 유입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며 "고민은 수출주 부진에 대한 우려인데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가 수요단을 지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국내 수출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2017년 원화의 급격한 절상이 이미 이뤄진 점,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원화 강세가 급격하게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며 "실제로 최근 원화의 달러 대비 절상률은 여타 신흥국 대비 낮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이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 업종인 철강, 화락, 기계 업종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으며 이번 주 코스피 전망치는 2530~2600포인트로 내다봤다.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현지시각 기준)

▲30일(화) = 유로존 4분기 GDP

 ▲31일(수) = 한국 12월 광공업생산,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지수

▲2월1일(목) = 한국 소비자물가지수, 한국 1월 수출입, 미국 연준 2월 기준금리

▲2일(금) = 미국 1월 실업률, 미국 ISM 제조업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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