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증시 최고치 행진 이어지지만 주가는 '부익부 빈익빈'

거래소, 2016년 말부터 지난 24일까지 1년여간 기간 비교
코스피 10만원 이상 종목 23.89%↑ vs 1000원 미만 25.75%↓
코스닥 3만원 이상 75.09%↑...주가 낮을수록 수익률도 저조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코스피가 지난 26일 2570선 고지를 처음으로 밟는 등 올 초에도 작년에 이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도 지난 26일 16년 만에 910선을 첫 등반하는 등 증시가 뜨겁다. 하지만 증시 열기는 상위 종목에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 2051종목의 지난 24일 기준 가격대 분포 및 2016년 말 대비 주가 등락 현황을 조사해 이같이 29일 발표했다.

시장별 가격대 구분은 6단계로 나눴다. 유가증권시장은 10만원 이상, 10만원 미만~5만원 이상, 5만 미만~1만원 이상, 1만원 미만~5000원 이상, 5000원 미만~1000원 이상, 1000원 미만으로 구분했다. 중·소형주가 주로 상장된 코스닥은 3만원 이상, 3만원 미만~1만원 이상, 1만원 미만~5000원 이상, 5000원 미만~3000원 이상, 3000원 미만~1000원 이상, 1000원 미만 등으로 구별했다.

주가 가격대 분포별로 평균 등락률을 보면 코스피에서는 가장 높은 가격대인 10만원 이상 종목이 2016년 말에 비해 평균 23.89% 올랐다.

이어 ▲10만원 미만~5만원 이상 종목(22.09%) ▲5만 미만~1만원 이상 종목(26.91%) 등도 평균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장 높은 34.1%의 비중을 차지하는 5만 미만~1만원 이상 종목의 주가 상승세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25.45%를 넘어선 것은 물론 가장 두드러져는 수익률을 기록해 눈에 띈다.

실제 나노메딕스(2만700원·684.09%), 코스모화학(3만950원·664.2%), 에이프로젠KIC(1만3700원·422.9%), 암니스(2만350원·419.13%), 삼화전기(2만5500원·359.46%), 삼화콘덴서(4만6700원·336.45%), 일진다이아(3만550원·242.87%) 등 코스피 등락률 상위 1~7위를 보면 모두 5만원 미만~1만원 이상 종목이다.

반면 ▲1만원 미만~5000원 이상 종목(6.58%) ▲5000원 미만~1000원 이상(-3.82%) ▲1000원 미만(-25.75%) 등은 동일 기간 코스피 상승률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은 물론 상당 수가 뒷걸음질했다.

코스닥시장도 주가가 유가증권시장처럼 부익부 빈익빈 형상이 나타났다.


가장 고가로 분류되는 3만원 이상 종목의 1년여간 주가 상승률은 75.09%로 가장 우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등락률 41.70%를 가뿐히 넘어섰다.


3만원 이상 종목 가운데서는 신라젠(11만500원·733.96%), 미래컴퍼니(8만4400원·346.35%), 포스코켐텍(5만1000원·325%), 셀트리온제약(9만5100원·305.77%) 등이 수익률이 알찼다.


다음으로 ▲3만원 미만~1만원 이상(34.45%) ▲1만원 미만~5000원 이상(16.85%) 등의 차례로 평균 수익률이 높았다.


이와 달리 ▲5000원 미만~3000원 이상(-3.43%) ▲3000원 미만~1000원(-13.56%) ▲1000원 미만(-33.47%) 등 5000원 미만 종목의 주가는 오히려 후퇴했다.


거래소는 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최상위 가격대 종목의 비중과 1000원 미만 최하위 가격대의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실제 유가증권시장에서 10만원 이상(86개→102개)의 비중이 11.8%로 2016년 말에 비해 1.8%포인트 늘었다. 1000원 미만(17개→27개)은 3.1%로 1.1%포인트 확대됐다.


코스닥도 최상위 3만원 이상(73개→104개) 종목의 비중도 8.8%로 2.7%포인트 증가했다. 1000원 미만(27개→57개) 종목의 비중은 4.8%로 2.5%포인트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시 활황세 지속에 따른 종목들의 주가 상승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상위 가격대 구간들의 비중이 증가했다"며 "또한 주가 등락률 또한 상위 가격대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고, 하위 가격대 종목들의 주가 하락이 크게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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