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낸드플래시, 올해부터 가격 꺾이지만 수요 증가로 호황기 유지될 듯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D램과 함께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이끌고 있는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올해부터는 꺾이지만 이어지는 수요 증가로 전체 시장 매출은 호황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9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반도체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낸드 평균판매단가(ASP)는 지난해 전년 대비 7.4% 증가한 기가바이트(GB)당 0.31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0.24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부터 꺾일 것으로 추정되는 낸드 가격은 내년에 기가바이트당 0.15달러, 2020년에는 0.10달러, 2021년에는 0.08달러까지 줄어드는 등 2017년의 4분의 1 수준을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글로벌 낸드 시장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연평균 4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750억GB 규모였던 낸드 출하량은 올해에는 2486억GB, 2020년에는 5265억GB, 2021년 6만7941GB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클라우드, 서버 등 수요 증가와 주요 반도체 업체의 생산라인 확대로 인한 공급 부족 상황 해소가 맞물리면서 도출되는 결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낸드 시장 규모는 작년 583억 달러에서 올해 592억 달러로 증가하는 데 이어 2021년에는 561억 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한 해 동안 반도체 시설투자에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쏟아 부으며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단일 반도체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 1라인 공장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올해 약 30조원을 투자해 평택 2라인 공식을 건설을 추진한다. 또 중국 시안공장에는 향후 3년간 총 70억 달러를 투자해 1라인과 동일한 규모(월 10만장)의 케파를 더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도 월 5만장의 규모의 이천 M14 생산라인을 작년 8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했고, 청주공장의 낸드 신규설비 M15의 완공을 애초 계획보다 한 분기가량 앞당겼다.


  한편 작년 기준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38%로 1위를 차지했고, 도시바(17%), 웨스턴디지털(15%), 마이크론(11%), SK하이닉스(11%), 인텔(7%)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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