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싼타페·렉스턴 스포츠 인기몰이…올 봄 치열한 SUV 대전

국내차업체, SUV 라인업 강화
쏘렌토, QM6도 꾸준한 인기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와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 등 올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기대작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올 봄은 중형 SUV들의 각축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도 최근 계속된 SUV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내수 시장이 전년 대비 축소된 반면 SUV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은 것과 달리 SUV 판매량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미니밴 등을 제외한 SUV 판매량은 46만6443대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했다. 차 10대 중 3대가 SUV였던 셈이다.


  다만 지난해 소형 SUV가 시장을 점령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중형 SUV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 등 볼륨모델의 신차효과 덕분이다.


  올 봄 SUV 시장에서 판매를 이끌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신형 싼타페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신형 싼타페는 4세대 모델로 전작 출시 6년 만에 나온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출시 전부터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다. 사전 계약 기간이었던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보름 남짓한 시간동안 1만4243대가 파냄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차체가 더 커진 덕분에 내부 공간·적재 공간이 크게 늘어났다. 여행·캠핑용 으로도 적합해 가족용 SUV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싼타페를 시작으로 SUV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준중현 SUV인 투싼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도 출시 한 달 만에 계약 건수가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쌍용차는 최근 몇 년간 출시한 티볼리, G4 렉스턴에 이어 렉스턴 스포츠까지 출시해 SUV의 명가의 명맥을 이어나가겠단 전략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에선 생소한 픽업트럭 형태지만 합리적인 가격대로 인기를 얻고 있다. G4 렉스턴과 동등한 사양임에도 가격대가 더 낮은 데다 저렴한 자동차세 역시 장점이다. 오픈형 데크가 있어 레저활동과 오프로드 주행에 강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2년 연속 중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한 중형 SUV의 강자 기아자동차의 쏘렌토 역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더 뉴 쏘렌토 넘버원 에디션을 출시했다. 


  기아차는 올해 SUV보단 K3, K5 등 세단 라인업 강화에 치중할 계획이지만 4월에는 카니발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7월에는 스포티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르노삼성의 중형 SUV QM6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만 2만6737대가 판매돼 누적 생산량 1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된 가솔린 모델의 반응이 좋다.


  올해 SUV 대전에 가세할 예정이었던 한국지엠의 에퀴녹스는 최근 불거진 지엠 사태로 인해 출시가 불확실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SUV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게다가 국내업체뿐 아니라 수입차 업체들 역시 SUV 라인업을 늘리고 있어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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