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국내 車산업, 세계 7위 추락할 것"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2005~2015년 세계 5위를 유지해온 국내 자동차 생산이 2016년부터 6위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는 7위로 추락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5일 '글로벌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동차 산업 정책과제'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우리나라는 2005~2015년 세계생산 순위 5위를 유지했으나 2016년 423만대로 인도(449만대)에 추월당해 6위로 하락했고, 지난해 411만대를 생산해  5위 인도(478만대)와 격차가 더 벌어지고 7위(멕시코 407만대)와는 격차가 더 좁혀져 올해 7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협회는 "2016년과 지난해 세계 자동차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각각 7.2%, 2.7% 감소하며 글로벌 10대 생산국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생산 감소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2만 달러 이하의 소형차 부문에서만 경쟁력을 확보한 수준에서 고비용 저효율 생산구조에 봉착했다"며 "고급차와 미래형자동차 분야에서는 선진업체와 격차가 존재하나, 이를 따라잡을 연구개발(R&D) 투자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산업은 가격경쟁력과 생산유연성이 경쟁력의 핵심요소"라며 "하지만 매년 높은 임금인상으로 경쟁력을 상실했으며 글로벌경쟁업체에 비해 생산성과 근로유연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내수 시장규모는 정체된 가운데 수입차의 물량 점유율은 매년 확대돼 2014년 15.8%에서 2016년 32.1%로 늘었다"며 "반면 자동차 수출은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여 2017년(253만대)에는 2012년(317만대)에 비해 64만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자동차는 2만여개의 부품 조립을 통해서 대규모 조립생산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과 글로벌 시장에서 변화가 심한 차종별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시스템이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건비와 생산유연성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노사관계가 생산경쟁력과 직결돼 있다"며 "생산성과 연계된 임금체계 구축, 적정 임금수준의 관리 등을 위한 협력적 노사관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자동차산업은 4~5년의 신차개발 주기로 연구개발 계획을 수립하므로 중장기적 노사관계가 필수적"이라며 "해외의 경우 4~5년의 신차개발 기간 등을 고려해 미국 GM과 이탈리아 피아트는 4년, 스페인 르노는 3년 등 중장기 교섭주기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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