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악사고 가장 많은 서울산은 '북한산'…도봉·관악·수락산順

서울소방재난본부, 3년간 4518건…4건중 1건 북한산서 발생
실족추락 1492건으로 유형별 최다…지반약화·과욕·과로·음주 주요인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서울시내 주요 산(山) 중 북한산·도봉산·관악산·수락산 등에서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서울시계 주요 산에서 산행 중 발생한 산악사고 4518건을 분석한 결과 북한산이 1177건(998명 구조)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봉산 807건(682명 구조), 관악산 586건(550명 구조), 수락산 429건(333명 구조) 순이다.
 
  산악사고 유형별로는 실족추락이 14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조난 667건, 개인질환 391건, 자살기도 92건, 암벽등반 77건 순이다. 매년 평균 30여명(봄철 10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산을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


  봄철(3~5월)에 주로 발생하는 산악사고 유형은 실족추락(421명)이다. 이어 일반조난 148명, 개인질환 89명, 자살기도 29명, 암벽등반 15명 순이다.
 
  실족추락 사고가 많은 것은 지반약화, 과욕(만용), 과로, 음주 등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등반때 에너지 소모로 하산 중에는 근육에 긴장이 풀리면서 산을 오를 때와는 달리 주의·집중력이 떨어지고 특히 정상에서 음주 후 취중에 하산할 경우 신체균형이 깨지면서 실족추락 할 위험이 높아진다"며 "즐기러 떠났던 산행이 오히려 부상으로 환자가 돼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5월31일까지 2개월간을 '2018년 봄철 산악사고 안전구조 종합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등반객 산악사고 예방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서울시계 주요 산 등산로 입구에서 '봄철 등산목 안전지킴이반'을 운영하고 산악안전사고 예방 홍보를 실시한다.


  등산목 안전지킴이반은 토·일요일·공휴일 산악사고가 많았던 등산로 입구에서 운영한다. 산악안전사고 예방 홍보는 3~5월 중 서울시계 주요 산에서 1~2회 정도 실시한다.


  시는 봄철 산행 안전교실 운영한다. 참가 희망하는 시민 누구나 관할 소방서 대응관리과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등산 중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서울시내 11개산에 설치된 응급구조함 53개소와 위치표지판을 정비한다.
 
  응급구조함이 설치된 곳은 망우산(12개), 북한산(9개), 도봉산(7개), 관악산(7개), 수락산(7개), 배봉산(3개) 불암·청계·용마산(각2개), 아차·우면산(각1개)이다. 응급구조함에 비치된 상비약품은 압박붕대, 반창고, 포비돈, 부목 등 14종 23점이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시는 또 산악사고 대비 지리숙달, 산악지형 개척훈련, 조난자 탐색에 무인 비행기(드론)를 활용할 방침이다.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은 "날이 풀리기 시작 하는 봄철을 맞아 등반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북한산 등 서울시계 주요 산에서 산악사고 예방과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산행 전 준비운동, 안전장구를 챙기는 등 주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