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CNBC "달러 강세 극히 제한적…올 하반기 약세 반전"

"트럼프 감세정책-재정지출 확대로 달러 공급 증가"
"유로존-일본 경기,, 올 하반기 미국 따라 잡을 것"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와 이에 따른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가 올 하반기에는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 및 재정지출의 확대로 인해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고 ‘쌍둥이 적자(무역·재정수지 적자)’ 폭도 증가하면서 달러 약세를 유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NBC뉴스는 1일(현지시간) 지난 해 1년 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추세는 극히 제한된 시간에 국한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진단을 보도했다.


  투자 자문업체인 코닝아시아퍼시픽(Conning Asia Pacific)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크 프랭클린은 올 하반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및 일본 경제가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를 따라 잡으면서 달러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해 1분기이후 5분기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던 달러화 가치는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2주 동안 3.43%나 올랐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유로존이나 일본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프랭클린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구조적으로 향후 2~3년 동안 달러화 공급이 늘 게 돼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달러화에 대한 구조적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유럽 및 일본과 비교해보면 점점 차이가 벌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올 하반기도 접어들면서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다. 일본의 물가상승률도 마찬가지다.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조건하에서 그렇다”라고 분석했다.


  프랭클린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으로 인해 미국 쌍둥이 적자가 날로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달러 약세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5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상품·서비스 무역적자가 576억 달러(약 62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567억달러)보다 1.6%(9억 달러) 늘어난 수치다.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 10월 602억 달러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다.


  미국 의회예산국(CBO)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재정적자는 1조 달러(약 1076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경제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의 감세 정책으로 인해 재정적자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미국 재정적자는 전년 대비 21% 늘어난 8040억 달러(약 865조원)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발표됐던 예상치보다 43% 늘어난 규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있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강화되면서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 3회로 예상되던 금리인상 횟수도 4회로 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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