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 욕구에 맞춘 편의점 간편식 궁합 상품 주목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편의점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편의점 식사족'이 늘면서 식음료업계에서도 이들을 겨냥해 간편식과 궁합이 맞는 음식을 찾아나서고 있다.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발맞춰 편의점 간편식과 함께 먹으면 만족감이 배가되는 '푸드 페어링'을 감안한 후식음료 및 반찬류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음식과 곁들이는 음료의 경우 식사 중 곁들일 수 있고 후식 역할까지 하기 때문에 음식과의 궁합도 중요한 고려 요소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를 출시하면서 삼각김밥, 도시락 등 간편한식과의 '푸드 페어링'을 강조하고 있다. 맵고 짠 맛을 달래주고 음식 냄새를 잡아주는 전통 보리숭늉을 음료화한 제품으로 한식과 궁합을 이룬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블랙보리는 국내 최초로 100% 국내산 검정보리를 볶아 단일 추출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하고 보리의 진한 맛을 살린 제품이다.


  반찬처럼 먹을 수 있는 반찬류의 신제품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에는 대형마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수산물 냉장 간편식이 편의점에서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이색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수산물 반찬인 '밥통령 연어장'을 출시했다. 손질이나 조리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고 보관과 잔반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출시 40일 만에 50만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자 최근 '밥통령 새우장'과 '밥통령 꼬막장'을 추가로 출시하면서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편의점에서 먹는 컵라면을 더욱 맛있게 즐기도록 도와주는 컵라면 전용 달걀도 등장했다. 풀무원식품은 최근 컵라면에 넣어 먹는 '컵라면에 잘 익는 반숙달걀'을 선보였다. '컵라면 반숙달걀'은 최적의 가열 온도와 시간을 찾아낸 제품으로 달걀 노른자가 촉촉한 반숙 형태를 띠면서 흰자는 적당히 익은 수란의 물성을 유지한다.


  노른자가 국물에 풀어지면 라면 본연의 맛을 해치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스프와 '컵라면 반숙달걀'을 깨서 넣은 후 3∼4분간 기다리면 완성된다.


  편의점 커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은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오리온은 이러한 흐름에 주목해 크래커 '쿠쉬쿠쉬'를 원두커피 '세븐까페'와 함께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월 한 달간 전월 대비 매출이 네 배 이상 급증했다.


  오리온은 패스츄리의 바삭한 식감과 달콤함을 살린 쿠쉬쿠쉬가 '커피와 맛 궁합이 좋은 과자'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이들이 늘면서 식음료업계에서도 간편식 '케미 마케팅'이 한창"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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