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서울시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폭염과 집중호우 등 각종 자연재해와 감염병, 식중독 등 안전 위협요인에 대비하기 위한 '2018 여름철 종합대책'을 8일 발표했다.

  시는 3개반 16명으로 구성된 '폭염 상황관리 전담반'을 4개월(5월20일~9월30일)간 비상체제로 운영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서울시청에 별도로 '폭염종합지원 상황실'을 운영한다. 현장점검, 폭염 피해복구 등 특보 단계별로 대응한다. 올해부터 노인·쪽방민·노숙인 등 무더위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대책이 강화된다.
 
  노인을 위한 무더위쉼터가 28일부터 9월28일까지 경로당, 복지관, 동주민센터 등 3234개소에서 운영된다. 동자동 쪽방촌에서는 겨울 의류·침구류 진공포장을 시범 실시한다. 거리노숙인을 위한 폭염대책으로 이동목욕차량을 운영한다.

  시는 다음달까지 침수취약지역 7개소(신월지역, 한강로, 강서구청 사거리 등) 하수관거 등 방재시설을 정비한다. 또 침수에 취약한 저지대·지하주택 6284가구를 대상으로 물막이판, 수중펌프 등 침수방지 시설을 확충해 침수피해를 예방한다.

  풍수해로 인해 이재민이 발생하면 공공건물·학교 등 965개소에 임시주거시설을 지정해 68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폭우시 재난단계별 대중교통 특별수송대책을 마련한다. 지하철의 경우 이용자가 몰리는 출·퇴근시간대(평시 오전 7~9시)와 막차시간을 단계별로 30분에서 1시간까지 연장·증회운행한다. 배차 간격도 평시 5~10분에서 2.5~7분으로 줄인다.

  위기상황 발생시 페이스북·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서울시 안전정보 사이트인 서울안전누리(http://safecity.seoul.go.kr), 서울안전 앱을 통해 실시간 사고 속보와 날씨정보, 유사시 시민행동요령 등을 제공한다.

  시는 이달 31일까지 관광객 등 시민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호텔 등 숙박시설 3163개소를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해 화재 재난사고를 방지한다.

  시는 건축공사장 4633개소와 D·E급 재난위험시설 149개소, 주택사면(급경사지) 514개소의 배수로, 토사유출 방지시설 등을 점검해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시는 도로사업소별 도로함몰 등 파손 빈발구간을 장마 시작 전인 다음달까지 일제 조사한다. 노후·균열 등 포장 불량지역을 정비해 도로함몰을 사전에 예방한다.

  시는 휴가철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11개 한강공원 77개 인명사고 취약시설을 합동점검한다. 광나루·보라매 안전체험관, 여의도·반포·뚝섬 수난구조대, 소방서는 하절기 물놀이철(6~9월)을 맞아 수상안전교육을 운영한다.

  시는 또 시민 건강을 위협했던 미세먼지와 여름철 주요 대기오염물질인 오존에 대비한 예·경보제를 실시한다. 여름철은 연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계절이지만 계절과 관계없이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상시 대비한다고 시는 밝혔다.
 
  미세먼지 예·경보제는 연중 운영된다. 오존 예보제는 매년 4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경보제는 매년 5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시행된다.

  오존경보제 시행기간 오존경보 상황실을 운영해 오존 농도 점검, 오존 경보 발령·해제, 시민행동요령 홍보 등을 추진한다.

  시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 여름철 급성 감염병 조기발견을 위해 5~9월 동안 병원과 학교 등에서 24시간 감시한다. 세균성 폐렴 발생의 원인인 레지오넬라균이 주로 서식하는 대형 빌딩 냉각탑 등 425개소를 점검한다. 모기 유충 주요서식지인 하수구 등을 중심으로 유충 구제활동을 벌인다.
 
  배달앱 등록업소, 학교 급식소, 지역아동센터 급식소, 소규모 일반음식점 등에서 식품위생 취급기준 준수여부를 점검한다.

  김용복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다가오는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미세먼지 등 각종 자연재해와 감염병·식중독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사람중심, 현장중심의 여름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