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검찰, LG 본사 압수수색...총수 일가 '100억대 탈세' 혐의

검찰, 서울 여의도 본사 재무팀 등 압수수색
총수 일가 주식 양도 과정서 100억 탈루 혐의
법조계, LG상사 편입 과정서 범행 정황 의심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검찰이 엘지(LG)그룹 총수 일가의 100억원대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호영)는 9일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엘지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등을 엘지그룹 본사에 투입, 재무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관련 회계 및 세무 자료를 확보했다. 총수 일가 자택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검찰은 압수수색을 종료하고, 수사팀을 철수시킨 상태다.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서 혐의점을 구체화 하겠다는 게 검찰 방침이다. 아울러 관련자들 소환 조사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국세청은 계열사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100억원대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로 엘지 총수 일가 중 구본능(69) 희성그룹 회장 등 일부를 지난달 검찰에 고발했다.


  다만 구본무(73) 엘지그룹 회장은 고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의 아들 구광모(40) 상무도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법조계 및 재계에서는 검찰 수사의 배경으로 지난해 LG상사가 지주사인 (주)LG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탈세 범행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은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청 조사4국을 투입해 엘지그룹을 상대로 집중적인 세무조사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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