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수동에 소셜벤처밸리 만들어 쳥년창업 지원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정부가 소셜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서울 성수동에 소셜벤처 밸리를 조성하고 청년창업을 지원한다. 또 소셜벤처에 투자하는 펀드를 올해 12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2022년까지 조성규모 확대를 검토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정부가 개최한 제6차 일자리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셜벤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소셜벤처는 혁신적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해소의 대안으로 사회적경제가 부각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창업형태다.


  특히 청년고용 비중이 높고 창업에 따른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 있지만 정책·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정부가 지원하고 청년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방안에 따르면 중기부는 모태펀드 출자를 기반으로 소셜벤처에 투자하는 1200억원 규모의 '소셜임팩트투자 펀드'를 올해 조성하기로 했다. 중기부가 모태펀드를 바탕으로 1000억원을 출자하고 금융위원회가 한국성장금융 임팩트펀드를 통해 200억원을 출자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운영성과를 감안한 뒤 2022년까지 총 5000억원 수준으로 펀드 조성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펀드는 총액의 70% 이상을 소셜벤처에 투자하고 성과 창출에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펀드 존속기한도 10년 안팎으로 장기화하기로 했다. 또 소셜벤처에 대한 투자 위험을 낮춰 민간자본의 투자 참여 확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펀드의 사회적 성과에 따라 금액으로 환산해 운용사에 환산금액의 20%까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팁스(TIPS) 프로그램을 통해 소셜벤처에 중점 투자하는 운영사도 선정한다.


  소셜벤처 임팩트 보증을 통한 보증 공급 지원을 통해 기술보증기금이 향후 5년간 5000억원 규모의 보증 공급 확대도 검토하는 한편 소셜벤처 등 사회적경제 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융자 지원규모도 지난해 200억원에서 올해 35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소셜벤처의 연구·개발(R&D) 지원도 확대하고 소규모 소셜벤처의 국내 판로 확충 및 마케팅도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 소셜벤처 허브로 수도권에서 서울 성수동에 소셜벤처밸리를 조성해 지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소셜캠퍼스 온', '헤이그라운드', '성동소셜벤처 허브센터' 등 기존 창업지원 공간이 성수동 일대에 마련돼있는 점을 감안해 이곳을 성공사례를 창출하는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의 경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5곳 내외로 공모해 지역 혁신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소셜벤처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려는 예비창업자나 초기창업자를 지원하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소셜벤처를 포함하고 지원규모를 확대해 창업 활성화에 나선다. 우수한 청년 소셜벤처 창업기업을 연간 100개 발굴해 1억원까지 창업사업화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수 청년 소셜벤처에 대해서는 SK, 현대차, LG전자·화학, LH, 케이워터 등 대기업 및 공기업의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사업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지원을 위해 소셜벤처를 판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도 만들기로 했다. 인증제 같은 경우 다양성과 자율성을 가로막고 해외에서도 획일적인 기준을 도입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유연한 기준으로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민간 전문가와 소셜벤처 기업가, 임팩트 투자사, 공공기관 등이 협의회를 구성해 자율적으로 기준을 설정하는 민간자문단을 구성해 가이드라인을 만들도록 할 예정이다.


  소셜벤처가 창출한 사회적가치에 대해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혁신성·성장성 등을 감안한 가치평가모형도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향후 소셜벤처의 등급 등을 판별할 때 임팩트 투자사, 은행, 보증기관, R&D·판로 정책지원기관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1000억원대 규모의 임팩트 투자에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며 "제대로 활성화된다면 앞으로 5000억원까지 출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에 있어서는 벤처캐피털 투자자들이 소셜벤처에 중복투자를 해도 되지만 R&D 같은 경우 정부 지원이 중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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