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금호타이어 노조 '우리사주조합 가입' 선진행 착수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우리사주의 빠른 배분을 위해 '우리사주조합 가입절차' 선 진행 작업에 나섰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1일 공고문을 통해 '경영정상화 노사특별합의'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조합 일괄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우리사주 가입절차 선 진행을 위해 조합규약 등을 제·개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 기간 동안 우리사주조합 가입신청서와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를 조합원들에게 배포해서 받고, 우리사주 출연과 배분 절차 등도 설명할 예정이다.


  우리사주 가입에서 배분까지는 2~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우리사주 출연금은 상표권 사용료 절감액 250여억원으로 마련될 예정이며, 관련법에 따라 한국증권금융에 예탁된다.


  예탁기간은 조합원 출연자금으로 취득한 경우는 1년이며, 조합원 이외의 자가 출연한 자금으로 취득한 경우에는 4년 이상에서 8년 이내로 출연자와 협의해서 최종 예탁기간이 정해진다.


  우리사주조합은 금호타이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이익공유제'를 구체화 한 당근책이다. 경영정상화 노력을 통해 금호타이어 주식 가치가 올라 갈수록 조합원들의 이익도 커지는 제도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노·노(勞·勞) 갈등으로 지난 17일 오전 5시부터 18일 오후 3시까지 광주·곡성·경기 평택공장 조합원 3000여명을 대상으로 노조 집행부 탄핵을 묻는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재적조합원 2954명 중 2715명(91.9%)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326명(48.8%), 반대 1362명(50.2%)으로 부결됐다.


  탄핵안이 가결됐을 경우 노조 집행부 공백에 따른 혼란으로 어렵게 시작된 경영정상화 작업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탄핵안 부결로 그동안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사업들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회생한 집행부는 먼저 미래위원회에서 국내설비투자, 고용안정 보장 안전장치, 스톡옵션 부여문제, 노동 이사제(노조추천 사외이사제), 우리사주 분배문제, 이익공유제 등을 논의하겠다고 조합원들에게 알렸다.


  제도개선위를 통해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연장 적용, 임금체계개선, 성형수당, 정년 연말명시 등도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더블스타 간 7월께 이뤄질 본 계약 체결 전후 집행부가 준비해야 할 사업도 조합원들과 적극 공유키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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