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25일 이후 5% 이상 떨어져

브렌트유 75.35 달러, WTI 66.59 달러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완화와 미국의 생산 확대로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CNBC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47%(1.10 달러) 하락한 배럴당 75.35 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5월 들어 중동 정세 불안 등의 요인으로 배럴당 80 달러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지난 25일부터 5% 이상 하락하며 75 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90%(1.29 달러) 하락한 배럴당 66.59 달러를 기록 중이다.


  감산을 시행 중인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늘리는 합의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 OPEC 산유국들은 석유 생산량을 일평균 180만 배럴 줄이는 조치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최근 중동과 베네수엘라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하자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감산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5일 러시아를 방문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일평균 생산량을 100만 배럴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OPEC과 비 OPEC 산유국들은 내달 22∼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주요 산유국 장관 회의에서 감산 완화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석유 시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전정보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가동 중인 석유 채굴장비 수는 859개로 전주 대비 15개 늘었다. 이는 지난 2월 9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증가세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 2년 동안 27%나 급증해 일평균 1073만 배럴까지 늘었다. 1위 생산국인 러시아(일평균 1100만 배럴)에 근접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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