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기덕 감독, '성폭력 주장' 여배우 무고 혐의로 고소

의혹 제기 'PD 수첩' 제작진 등도 고소
검찰,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사건 배당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성폭력 혐의 고소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김기덕(58) 영화감독이 자신을 고소했던 여배우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최근 여배우 A씨를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홍종희)에 배당한 상태다.


  김 감독은 자신의 성추문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 제작진과 해당 방송에 출연해 증언한 여배우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3년 3월에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김 감독이 "감정이입을 위해 필요하다"면서 자신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A씨는 김 감독이 애초 대본에 없던 베드신 촬영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 영화의 주연으로 발탁된 A씨는 결국 출연을 중도에 포기했고, A씨 역할을 다른 여배우가 맡게 됐다. 뫼비우스는 같은 해 9월 개봉했다.


  A씨는 김 감독에게 대항했다가 영화계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염려해 수년간 고소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8월 뒤늦게 고소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지영)는 지난해 12월 김 감독 폭행 혐의에 대해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다만 함께 고소장을 제출한 강요,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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