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 1년5개월來 최고치인 0.17%p↑

성동조선해양 회생절차 개시 신청 등으로 신규연체 3.5조원 발생
금감원 "분기말 정리효과 소멸탓…신규 발생추이 지속 모니터링"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국내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가 소멸된 데다 신규연체 채권이 크게 늘면서 1년 반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월말(0.42%)에 비해 0.17%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말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0.05%p 올랐다.


이달 연체채권은 3조5000억원이 새로 생기고 8000억원이 정리돼 총 2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연체채권 잔액은 9조원이다.
 
이달 신규로 발생한 연체채권 규모는 전월(1조2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이나 크게 늘었다. 지난 3월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으로 신규연체가 2조2000억원 발생한 탓이다. 그밖에도 분기말 정리효과가 소멸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통상 은행들은 분기말 실적 공시에 맞춰 연체채권을 신경써서 정리한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보다 0.02%p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1%p 내렸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보다 0.01%p 상승했다. 신용대출 등 나머지 가계대출은 0.46%로 같은 기간 0.06%p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 대비 0.3%p나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0.1%p 오른 수치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1.31%p 오른 1.76%를 나타냈고 중소기업대출은 0.05%p 오른 0.64%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가계대출 연체율 증가폭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 또 대부분 분기말 정리효과가 소멸된 탓에 기인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다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추이에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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