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인도 루피화 가치, 유가 상승 여파로 사상 최처지 경신

루피화 가치, 올해 들어 달러 대비 8% 가까이 하락
전체 에너지의 80% 수입에 의존해 유가 상승시 취약
유가 상승하면 수입보다 수출이 늘어 경상수지 적자 확대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인도 루피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보도에 따르면, 이날 루피 시세는 장중 달러당 69루피를 기록했다. 


  이는 달러당 68.90 루피를 기록했던 2016년 이후 사상 최저치다. 올해 들어 루피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8% 가까이 하락했다.


  인도는 전체 에너지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유가 변동에 취약한 국가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원유 등 에너지이 수입가격이 증가하고, 수입이 수출보다 늘어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는 구조다.
  
  이에 더해 달러화의 전방위 강세도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및 신흥시장 통화 약세 등을 이유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자, 투자자들이 루피화를 매도하고 달러화 매수세에 나서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은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올해 초 회사채 투자 한도를 늘리고, 외국 기업들의 인도 정부 채권 구매 기준도 완화했지만 루피화의 가치 하락은 계속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루피화 가치 하락 압박이 향후 몇 달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