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반등한 코스피, 오는 6일 美 관세 부과 '관심집중'

"현재 주가, PBR 1배 밑돌아…빠른 반등 나타날 가능성"
"6일 전후로 증시서 공포 심리 고점 통과할 가능성 높아"
PBR 0.9배인 2200포인트가 지지선될 것이란 관측도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2% 넘게 추락했던 코스피가 3일 반등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조치가 발효되는 오는 6일을 본격적인 반등 시점으로 꼽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2271.54)보다 4.34포인트(0.63%) 오른 2285.88로 출발한 지수는 상승 폭을 줄여 오전 한때 2270선 부근에서 혼조세를 보이다 이내 위로 방향을 틀어 227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오전 11시24분 현재 지수는 전날보다 7.98포인트(0.35%) 뛴 2279.52를 가리키는 중이다. 코스피와 동반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 역시 강세를 지속, 800선 회복을 넘보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614억원)과 코스닥 시장(1242억원) 모두에서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국내 증시가 연이틀 연저점을 경신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투자증권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2300포인트를 밑도는 현시점에선 빠른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이 중국에 대해 1차 관세를 부과하는 오는 6일이 반등 시점이라는 예측이다.


강재현 연구원은 "경기가 중·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지 않은 상황에선 불확실성에 따른 투매로 증시가 청산가치를 하회하게 되면 빠르게 반등했다"며 "과거 코스피가 PBR 1배를 하회했던 상황에 빗대어 봤을 때 단기 반등 여지는 있으며 오는 6일 미국의 1차 관세 부과 일이 그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무역 분쟁 이슈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중간선거가 예정된 4분기 초(10월 전후)까지 이어질 수 있으나 미국 정부가 관세 부과 시한으로 제시한 오는 6일 이전에 해결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익 모멘텀 예상 경로를 고려하면 무역 분쟁 이슈 소멸 후 지수 회복 속도는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오는 6일 관세 인상 예정일을 전후로 공포 심리가 고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급락하던 유로존과 신흥국의 경제 지표 서프라이즈 인덱스도 바닥권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200포인트가 코스피 하락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 등 지표를 봤을 때 글로벌 증시의 중심축인 미국 경기가 견조한 데다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그 근거다.


김용구 연구원은 "주도주 미국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상황에선 주식과 성장 시대는 끝난 것이 아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는 11월 중간 선거 유세 과정에서 제기되는 고도의 정치 수사로 한시적 이벤트 리스크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200포인트는 현재 PBR의 0.9배에 해당하며 이는 과거 코스피의 강력한 지지선이었다. 코스피는 과거 2008년 금융위기와 2015~2016년 글로벌 공급 과잉 및 중국 금융시장 불안 당시에도 PBR 0.9배 수준에서 버텨낸 바 있다.


오 팀장은 "현재 실적 전망은 과거 글로벌 경기 침체 기간 대비 부진한 상황이 아님에도 경기 침체와 유사한 공포를 선반영하고 있다"며 "하반기 전체를 봤을 때 현재 주가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보증권은 이날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를 2250~2650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교보증권은 하반기 코스피가 3년 만에 박스권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형렬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와 같은 강세장은 끝났다고 해석할 수도, 펀더멘탈에 기초해 탄탄한 지지선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국내 기업의 적정 가치가 꺾일 이유가 없다면 밴드 하단 위치에선 순환적 관점에서 볼 때 공격적 매수 전략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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