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외화예금 10개월만에 '최저'...달러 강세에 매도 증가 탓

환율 상승에…수출기업 현물환 매도 증가
기업예금 전월대비 64억6000만달러 빠져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지난달 달러화 강세 기조 속에서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석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달러값이 비쌀 때 팔려는 수요가 늘면서 달러화 예금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6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76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71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8월(671억4000만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로 지난 3월 이후 석달 연속 감소세다.


거주자 외화예금에서 거주자는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을 포함한다.


지난달 외화예금이 대폭 줄어든 것은 달러화 예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통상 달러화 예금은 달러 값이 쌀 때 사두고, 비쌀 때 파는 수요가 많다. 원·달러 환율이 평균 1115원으로 전월(1078원)보다 올라가자 수출기업 등의 현물환 매도가 늘어났다. 이에 달러화예금 잔액은 566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58억9000만달러 급감했다. 지난해 8월(583억3000만달러) 이후 최저치다.


엔화예금고 유로화 예금은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각각 44억3000만달러, 36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억9000만달러, 3억4000만달러 줄었다. 위안화 예금은 1억6000만달러 감소한 10억9000만달러를 나타냈고,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 통화예금도 18억4000만달러로 2억9000만달러 줄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전월보다 64억6000만달러 빠져 533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개인예금도 소폭 감소했다. 전월보다 7억1000만달러 줄어든 14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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