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염에 가축 218만 마리 폐사…피해액 119억원으로 늘어

178개 농가 11.1억만 지급돼…농식품부 "가축 폐사 더 늘수도"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기록적인 폭염에 가축 218만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119억원으로 불어났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13개 시·도에서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는 총 217만7000마리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정부의 공식 발표 당시 79만2777마리였는데 8일 만에 138만여 마리가 더 폐사한 것이다.


그러나 가축 재해보험에 가입한 축산농가의 피해 신고만 집계된 데다 폭염이 8월까지 장기화할 것이란 예보가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축종별로는 닭이 204만2000마리로 가장 많이 폐사했다. 오리 10만5000마리, 메추리 2만1000마리, 돼지 9000마리, 소 1000마리도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


현재까지 농작물 피해 신고는 없었다.


폭염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보험금 기준)는 119억1200만원으로 추정됐다. 지난 17일 42억원에서 8일 만에 2.8배 커졌다.


이날 기준 1435개 피해 농가 중 178개에만 11억1800만원이 지급됐다.


농식품부는 가축 재해보험 가입 농가에 대해 신속한 손해평가를 거쳐 보험금을 조기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보험 가입률은 닭 91.8%, 돼지·오리 각 72.3%, 메추리 44.2%, 소 8.9%다.


보험 미가입 농가도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지원한다.


농가 단위 피해율이 30%를 넘으면 영농자금의 상환 연기와 이자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피해율이 50% 이상이면 생계비와 고등학생 학자금도 지급한다.


희망농가에 한해 피해 면적 경영비의 최대 2배까지 재해대책경영자금도 추가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8월 상순까지 폭염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예보가 있어 가축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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