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재계 총수들, 하반기 경영구상에 전념 '조용한 여름 휴가'

특별한 계획없이 자택서 조용히 가족과 시간
산적한 경영현안 및 미래 신사업 구체화 골몰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재계 총수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경영구상에 전념하는 등 '조용한 여름휴가'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여름 휴가 계획을 따로 잡지 않고, 당면 경영현안 해법과 미래 신사업 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지난 9일 인도 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문한 '일자리 창출 노력'을 약속한 만큼 휴가기간 최종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이 부회장이 직접 인력확보와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전장사업 등 미래 신사업과 관련한 큰 그림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자택에서 사업구상차 가족들과 함께 조용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사가 8년 만에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잠정합의에 도달하면서 한시름을 놓았지만, 자동차 판매실적과 그룹 지배구조 개편 해법 고민이 남아있다. 휴가 시점은 7월말~8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초 첫째 주에 공장에서 단체로 휴가를 가기 때문에 이슈가 제일 없을 때라 주요 임원들도 이맘때 조용히 휴식 취한다. 
 
최태원 SK 회장은 휴가기간 평소 강조해온 새로운 경영전략인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를 구체화하기 위해 방안을 구상할 계획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달 26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된 '2018 확대경영회의'에서 각 관계사에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 및 제도 설계방향에 대해 하반기 CEO세미나 때까지 준비하고 내년부터 실행에 착수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구광모 LG회장도 아직 여름 휴가 계획을 잡지 않았다. 지난달 LG그룹 지주사 (주)LG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 이후 현재 지주회사 및 계열사 경영 현안 파악에 집중 중이다.

 

 '자택 경영'을 하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올해 여름 휴가 기간 동안에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자택에 머무르며 경영구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LG관계자는 "(구 회장은) 현재 경영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통상 7월 말, 8월 초에 하계휴가를 가왔지만, 휴가계획은 아직 잡지 않았다"고 말했다. 휴가기간 경영체제 안착을 위해 추가적인 인사를 위한 구상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황창규 KT회장은 특별한 대외활동 없이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KT관계자는 "그간 경영활동에 매진했던 황 회장이 이번 휴가 기간엔 손주들과 만나 시간을 보낼 것 같다"며 "또 5G 현안 등에 대해서도 차분히 구상할 시간을 가질 것 같다"고 전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여름 휴가철에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그룹의 미래 먹을거리를 구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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