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위 높아지는 트럼프 "가짜 뉴스 미디어, 7년 안에 사라질 것" 비난

"그들은 완전히 돌았다"…비난 수위 갈수록 높아져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미국언론을 겨냥한 공격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자신에 비판적인 미국언론들을 “가짜 뉴스”로 규정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가짜 뉴스 미디어들은 7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비난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 미디어들이 미쳐가고 있다. 그들은 완전히 돌았다. 그들은 그토록 많은 무고하고 반듯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그런 피해들을 직접 목격한 이후 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를 지켜보는 것을 즐기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7년 안에 그들의 시청률은 바닥을 드러낼 것이다. 그들은 사라질 것이다. 그 때는 내가 더 이상 대통령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9일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 뉴욕타임스(NYT) 발행인과 격한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에서 뉴욕타임스의 발행인 설즈버거와 매우 좋고 흥미로운 만남을 가졌다. 미디어가 쏟아내는 방대한 가짜뉴스에 대해, 그리고 가짜뉴스가 어떻게 '국민의 적'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 많은 시간 대화를 나눴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오프 더 레코드(비공개)'를 전제로 이루어졌던 설즈버거 발행인과의 최근 회동을 공개한 것이었다. 이로부터 2시간쯤 뒤 설즈버거 발행인이 반박 성명을 냈다. 설즈버거는 “지난 7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요청을 받아들였다. 난 대통령에게 그의 언어가 분열을 일으킬 뿐 아니라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짜뉴스’란 말 자체가 사실과 다르고 유해한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기자들에게 ‘국민의 적’이란 꼬리표를 붙이는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우리 민주주의 이념을 훼손하고, 우리의 위대한 수출품의 하나인 ‘발언의 자유 및 보도의 자유’를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트럼프와의 대화에서 ‘타임스’(NYT)에 대한 공격을 살살 해달라고 하는 게 아니란 점을 반복해 강조했다. 대신 난 언론 전반에 대한 그의 공격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설즈버거의 성명이 나온 뒤 트럼프는 이날 네 건의 트윗을 쏟아내면서 언론을 성토했다. 그는 “‘트럼프 발작 증후군’에 걸린 언론들이 제정신이 아니다. 우리 정부의 내부 논의를 들춰낸다. 매우 비애국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우리 행정부는 엄청나게 좋은 결과를 성취하고 있는데도 언론보도의 90%는 부정적이다. 뉴욕타임스나 ‘아마존 워싱턴포스트’는 나쁜 기사들만 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망해 가는 신문 산업에 종사하는 ‘반 트럼프’ 혐오자들이 위대한 우리 나라를 팔아먹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날인 지난 17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가 미쳐가고 있다!”라고 비난했었다. 그는 자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을 통해 유럽연합(EU) 국가들의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렸을 뿐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좋은 결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이를 혹평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NATO와 엄청난 돈을 걷는 회의를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그보다 더 좋은 회동을 했다. 그러나 슬프게도 그런 식으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 가짜뉴스가 미쳐가고 있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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