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환경보건시민단체가 시판되고 있는 휴대용 선풍기 13개 제품을 전자파 측정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높은 수치의 전자파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4개 제품은 전자파의 인체보호기준을 초과함에 따라 최소 25㎝ 이상 몸에서 떨어뜨려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이하 과기정통부) 21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휴대용 선풍기의 전자파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을 수립 중인 과기정통부는 최소 26개의 휴대용 선풍기 제품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전파기반과 관계자는 "시민단체가 문제제기한 제품들을 우선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몇 대라고 확정된 것은 아니고, 최소 문제된 제품 수의 2~3배가 되는 제품을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태조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9월께 나온다.
이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9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9월 마지막 주에 추석 연휴가 있기 때문에 이번 실태조사를 다른 업무보다 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제 손 선풍기에서 인체보호기준을 초과하는 전자파가 나온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전자파 강도를 표준화된 측정방식으로 측정하고 제품을 출시하도록 제도화 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들의 전자파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측정하고 있다. 그렇게 우려할 정도의 사례는 없었던 터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관리가 필요한 수준의 전자파가 측정될 경우,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