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위축되는 中소비심리...국내 車업계 어쩌나

3개월 연속 중국 자동차시장 역성장…30년 호황 끝?
현대차 8월 판매 전년比 4.9% 늘었지만 기아 9.8% 감소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소비심리가 악화일로를 걸으며 국내 자동차업계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주식시장 하락과 위안화 약세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 둔화를 우려한 기업들의 투자 심리와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30년 호황이 끝났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7.4% 감소한 176만1344대에 그쳤다.


  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 4월 전년동기 대비 9.4%, 5월 3.6%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6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6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5%, 7월에는 5.4%각각 감소했고, 8월에는 7.4% 감소세를 나타냈다.


  3개월 연속 자동차시장이 역성장하면서 국내자동차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사드 후폭풍에서 완전히 회복되기도 전에 시장 자체가 위축되며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현대자동차는 8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4.9% 증가한 6만3006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기아자동차는 9.8% 감소한 2만436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8월 북경현대의 시장 점유율은 3.6%로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 말 재고 급증 등의 상황을 볼 때 향후 추이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며 "기아차의 8월 시장 점유율은 1.4%로 월중 최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하반기 수익성 하락 우려가 있다"며 "수요감소 추세를 감안할 때 하반기 중국시장에서의 수익성 확보가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해 판매 예측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 심화와 위안화 약세 등은 자동차 부품기업에 대한 수익성 우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시장 수요 감소와 업체간 출혈 경쟁으로 단순한 신차 출시 만으로는 판매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라인업의 대대적 변화와 가동률 제고 등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며,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부품사의 경우 단기간 내에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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