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경찰이 이수역 주점 폭행 사건 당사자 여성 중 1명 조사를 마쳤다. 속도를 붙여 이번 주 내 모든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0일 "어제(19일) 여성 일행 중 1명 조사를 마쳤고 나머지 1명은 조만간 날짜를 잡아 조사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조사들도 이번 주 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당사자가 겁을 많이 먹은 상황이다. 구체적인 진술 내용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성 측과 남성 측은 물론 당시 주점에 함께 있었던 커플들까지 모두 연락이 닿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A씨(21) 등 남성 3명, B씨(23) 등 여성 2명을 폭행 혐의로 지난 14일 입건했다. A씨, B씨 등은 전날 오전 4시께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시비가 붙은 끝에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사건은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주점에서 남성들과 시비가 붙어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 여성은 주점에서 시비가 붙은 남성들이 자신과 일행을 발로 차고 밀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일행은 한 남성이 밀쳐 계단에 머리를 찧으면서 "뼈가 거의 보일 정도로 뒷통수가 깊이 패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남성들은 가게를 나간 자신들을 여성이 쫓아와 잡길래 손을 뗐는데 혼자 넘어졌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