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정부,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 발표..1조원 규모 금융프로그램 신설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정부가 22일 일감이 부족한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업체를 적극 지원하는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자 울산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울산 울주군의 한 조선기자재 업체 관계자는 "이번 정부 지원 방안 가운데 신규 금융지원 프로그램 마련과 대출·보증 만기 연장이 자금난으로 압박 받는 업체들의 숨통을 트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조선업종이 어렵다 보니 은행에서 대출 만기연장을 잘 해주지 않고, 대출금을 빨리 갚으라고 독촉하면서 폐업 수순을 밟은 업체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또 수소전기선박 개발과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선 개발 지원 등 친환경 선박 시장 창출 방안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했다.

그는 "중·소형 조선사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대형 조선사에서 국내 LNG 연료선 제작 물량이 늘어나면 LNG 연료선에 들어가는 기자재를 개발·제작하는 업체들의 이익 창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선수금환급보증(RG) 규모 확대와 관련해서는 중·소형 조선사에 해당되는 지원으로 울산지역 기자재업계에는 큰 혜택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구의 한 기자재업체 관계자는 "조선사가 배를 건조해 발주사에 넘기지 못할 경우 선수금을 금융기관이 대신 지급하겠다고 보증을 서는 RG 규모 확대는 경남과 전남권 중소 조선업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번 발표안은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업체를 위한 대책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선 140척 신규 발주, 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 신설, 기존 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대한 만기 연장 등을 골자로 한다.

이와 관련 대형조선사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와 조선공업협동조합, 조선기자재협동조합, 산업통상자원부, 각 지자체 등은 서울 코엑스에서 상생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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