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천구, 악성민원 피해공무원 스트레스 검사 시행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이달부터 전 직원의 직무스트레스를 검사하고 문제점이 발견될 시 심리 상담과 치료로 연계하는 '내 마음의 소리를 듣다'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연 2회 전자설문을 통해 정신건강 자가 검진을 실시하고 스트레스 반응검사를 거쳐 검진결과를 분석한 후 상담과 연계해준다.


구는 전자설문 검사방식을 활용해 상담센터를 직접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구는 검사 대상을 악성민원 피해 직원에 한정하지 않고 전 직원으로 확대했다.


검사 범위도 민원응대업무를 넘어 전체 직무로 넓혔다.


양천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검사결과를 분석해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직원을 정신건강의학 전문요원, 전문의와 연결해준다.


가정불화와 관련된 문제일 경우엔 직원 본인 외에 직계가족도 상담 받을 수 있다.


상담결과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전문 의료기관 치료까지 지원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한 공무원은 "민원인이 '공무원이 이것도 하나 못해줘? 그러려면 당신이 왜 거기 앉아있어! 어휴 정말 열 받게 하네!'라며 욕설을 하시고는 신청서를 제 얼굴에 집어던지고 의자를 발로 차며 나가시는데 정말 눈물이 핑 돌았다"며 "다들 저만 쳐다보는 것 같아 얼굴도 빨개졌다"고 말했다.


구는 "지금까지 구는 악성민원 피해 직원이 개별적으로 상담치료를 받고 진료비를 청구하면 그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며 "하지만 병원을 직접 방문하고, 진료를 받아야 하는 부담으로 인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직원은 많지 않았다.


이런 점을 보완하고자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박종균 총무과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정신건강 관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문제점을 극복하길 바란다"며 "심리 상담과 치료에 대한 인식전환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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