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젊은 감성, 고급화전략 내세워… 막걸리 제2의 전성기

올 1분기 매출신장률, 24.6%↑
도수 낮춘 '인생막걸리', 꿀·유산균 막걸리 등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젊은 감성과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막걸리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막걸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1~3월)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16.6%라는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고 올 1분기에는 24.6%나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주류 종류 중 가장 높은 신장세다.


2017년 주류 전체 카테고리 매출이 5% 이상 증가하는 가운데 유독 막걸리 매출은 수입맥주 강세 등 영향으로 5.5% 감소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막걸리는 투박한 패키지 때문에 기성세대가 즐기는 주류라는 인식이 강하다. 업계에서 새로운 소비층인 2030 세대를 겨냥해 젊은 감성의 신제품을 속속 선보인 게 주효했다.


이마트 막걸리 구매객 중 2030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5%에서 2018년 29%로 4%포인트 늘었다. 여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63%에서 68%로 5%포인트 늘었다.


서울탁주가 내놓은 '인생막걸리'는 부드러운 풍미를 한층 살린 제품이다.


도수도 5%로 낮췄다. 기존의 진부한 디자인에서 탈피해 다양한 색감을 활용한 감각적인 라벨을 부착해 호평을 받고 있다.


강석필 주가에서 내놓은 '꿀막걸리'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달콤함을 강조했다. 국내산 벌꿀을 넣은 점과 벌꿀 발효 특허공법으로 빚었다는 사실을 명시해 눈길을 끈다.


고급화 전략도 돋보인다. 국순당은 지난해 5월 일반 생막걸리보다 1000배 많은 1000억 마리의 유산균을 담은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선보였다. 상큼한 신맛을 자랑하는 이 상품은 3080원으로 일반 막걸리보다 비싼 편이지만 이마트에서 막걸리 매출 4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팀장은 "수요 및 매출 감소로 시름이 깊던 막걸리 업계가 트렌디한 신상품과 고급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며 "올해 이러한 고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주류업계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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