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경영쇄신 나선 쌍용차, 임원 20% 감축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올 상반기 큰 폭의 적자를 낸 쌍용자동차가 임원을 최대 20%를 감축하는 등 경영쇄신에 나선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예병태 사장은 지난달 말 긴급 임직원 담화문을 내고 "상반기 실적은 2011년 하반기 이후 최대 적자이자 예상보다 충격적인 어닝쇼크"라면서 "9월 중 시급한 경영 정상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예 사장은 "먼저 부분적 조직 개편을 시행하고, (임직원 대상) 안식년제 등 쇄신을 단행한다"며 "정기 임원인사 이전에 10~20% 임원을 감원하고 급여 삭감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월 말 기준 회사 부채 비율은 271%, 자본잠식률은 11%를 기록해 부실 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가고 있다"며 "비용을 과감하게 삭감하고 발생 요인을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통상 매년 2월 실시해온 정기 임원인사와 별도로 9월 중 임원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쌍용차 임원은 43명(사외이사 제외)이며, 쇄신 인사로 4~8명 가량이 감원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올 2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올 상반기 쌍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7만27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지만 영업손실은 769억2600만원으로 오히려 더 커졌다. 


쌍용차는 "신차 출시에 따른 내수 판매 증가에 힘입어 판매와 매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6.7%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손실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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