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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11 등 신제품에 재활용 희토류 활용 계획

미중 무역전쟁과는 연관 없다고 해명


[파이낸셜데일리=이정수 기자] 애플이 신제품에 재활용 희토류를 사용할 계획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미 IT 전문 매체 '애플 인사이더'는 애플이 최근 공개된 아이폰11, 아이폰 11 프로 등의 탭틱 엔진(Taptic Engine) 등 부품에 재활용 희토류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촉각 피드백(Haptic Feedback)을 제공하는 진동 전자부품인 탭틱 엔진에 사용되는 희토류는 아이폰 전체 사용되는 희토류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그동안 애플은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 금지를 시행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회사 중 하나로 예상돼 왔다.


스마트폰 부품에 희토류가 가장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재활용 희토류를 사용할 경우 애플이 직면한 리스크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애플의 환경정책 담당 리사 잭슨 부사장은 “회사의 계획은 미중 무역긴장과는 연관이 없다”면서 “다만 재활용 원료 사용은 안정적인 원료 공급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애플은 현재 재활용 희토류를 공급할 업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칸듐, 이트륨과 란탄계열 15개 등 17가지 광물질을 의미하는 희토류는 열과 전기가 잘 통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전기차 등 첨단 전기·전자·광학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인다.


추출 과정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생산 규모가 크지 않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이 대(對)미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꺼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희토류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5%를 차지하는 반면 희토류 최대 수요국은 미국이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희토류 대미 무기화를 공식 시사했다.


최근 중국 희토류 산업 협회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이는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과의 무역 전쟁의 무기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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