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MF 새 총재, 불가리아 출신 경제학자 게오르기에바…두번째 여성 수장

경제학자 출신…신흥시장서 첫 IMF 수장 배출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25일(현지시간) 새 총재로 불가리아 출신의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여성 경제학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6)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AFP, AP 통신 등에 따르면 IMF 집행이사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게오르기에바를 신임 총재로 선출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게오르기에바는 189개 회원국을 이끄는 IMF의 두 번째 여성 수장이 됐다.


게오르기에바는 다음달 1일부터 IMF 총재직에 오르며 임기는 5년이다.


크리스티나 라가르드 현 IMF 총재는 올해말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게오르기에바는 "글로벌 경제가 실망감을 드러내고, 무역분쟁이 지속하고, 부채가 역사적인 수준에 도달한 시기에 IMF 수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위험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으며 우리는 시험을 거칠 준비를 해야 한다"며 "나의 최우선 임무는 IMF가 회원국들이 위기 위험을 최소화하고 침체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게오르기에바는 "IMF는 불평등, 기후 위기, 빠른 기술 변화에 대해서도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이나 프랑스 등 전통적 유럽 경제 강대국이 아닌 신흥시장에서 배출되는 첫번째 IMF 총재라고 AP통신은 전했다.


IMF는 게오르기에바에 길을 열어주기 위해 후보 추천 마감일을 앞두고 지난 5일 65세 이상은 총재직을 맡을 수 없다는 규정을 없앴다.


1953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태어난 게오르기에바는 불가리아 국립세계경제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게오르기에바는 1993년부터 2010년까지 WB에서 일했으며 2008년 3월에는 WB 2인자에 해당하는 CEO 역할을 맡았다.


게오르기에바는 2010년부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을 지냈다.


게오르기에바는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예산, 인권, 국제협력 부문을 담당했다.


미국과 유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WB과 IMF 수장직을 나눠 맡아왔으며 게오르기에바 선출로 이같은 전통은 이어지게 됐다.


앞서 WB는 지난 4월 재무부 관료 출신 데이비드 맬패스를 새 수장으로 뽑았다. 맬패스는 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성향으로 대중 강경파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