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통상자원부 "내년 1분기 수출 플러스 전환…반도체·선박·車 반등"

"반도체 업황 개선·선박 수주 실적 반영"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우리나라 수출이 내년 1분기에는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0월 수출입동향'에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실장은 수출 반등의 근거로 반도체 업황 개선과 미·중 무역분쟁 1단계 협상 타결 기대감, 선박 수출 본격화 등을 꼽았다.


그는 "2017년 재개된 선박 수주가 내년 1·2분기부터 수출로 연결된다"며 "자동차의 경우 신차 출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출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틀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달 수출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면서 11개월 연속 하락한 탓이다. 올해 10월 수출은 46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7% 줄었다.


박 실장은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예기치 못한 대외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노딜 브렉시트 등으로 전반적인 세계 경제도 둔화되는 추세"라며 "반도체 가격 회복 속도도 예상보다 더뎠다"고 전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러면 정부가 예상한 수출 실적 반등 시점도 달라질 수 있다.


박 실장은 "얼마 전 발표한 반도체 업계의 3분기 실적을 보면 단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매출은 2분기보다 3분기가 더 늘었다"며 "반도체 구매 업체들의 재고 수준도 정상화 단계로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답했다.


이어 "낸드 부문이 가격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고 디램은 감소 폭이 둔화된 저점 단계"라며 "반도체 업계 쪽에서도 내년 상반기 수요 개선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개별허가 품목인 플루오린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 등의 재고 소진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박 실장은 "반도체 업계와 협의한 바에 따르면 연말에도 생산 차질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정 개선과 공급선 대체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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