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미국 보잉사 "737NG 50여 대 동체 균열로 운항 중단" 공식 발표

한국에서도 9대 운항 중단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미국 보잉사가 지난 31일(현지시간) 자사의 주력 기종인 737NG(넥스트 제너레이션) 50대 이상에서 균열이 발견돼 세계 각국의 항공사들이 운항을 중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잉사는 이미 두 차례 발생한 737맥스 추락사고로 인해 시장에서 신뢰를 잃은 상황이다. 보잉은 추락사고 이후 각국 항공사들이 737맥스 운항을 중단하면서 매출이 급감했고, 연방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보잉 737 맥스 참사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AFP 통신은 한국에서 운항을 중단한 737NG는 9대로 이중 5대는 대한한공이 보유한 항공기라고 전했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도 균열 문제로 737NG 3대 운항을 멈췄다.


호주 국영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은 자사가 보유한 2만2600회 이상을 비행한 항공기 33대를 조사한 결과, 737NG 3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수리를 위해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항공사들은 자사가 보유한 737NG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잉은 737NG 결함 사태와 관련해 날개를 동체에 연결하는 '피클포크(Pickle Fork)' 부위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피클포크는 비행 과정에서 외부 공기 압력에 항공기 날개 접합부가 부러지지 않게 돕는 장치다.


미 연방정부는 발견된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737NG 운항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 대변인은 지난 31일 자사가 생산한 1000대의 737NG 항공기 중 균열이 감지돼 수리에 들어간 항공기는 5% 미만이라고 전했다.


앤드루 데이비드 콴타스 항공 CEO는 "우리는 안전하지 않은 항공기는 운항하지 않는다"라며 "균열이 발견된 항공기는 즉각적인 위험을 초래한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CEO는 균열이 발견된 3대의 737NG 항공기 외에 동일한 시간을 비행한 다른 항공기에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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