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통계청, "나 때는 말이야" 잊고 지낸 옛 추억 통계와 함께 떠올린다

통계청, KOSIS에 '통계로 시간여행' 서비스 개시
시대별 58개 통계 지표·26개 회상 정보 시각화
"딱딱한 통계 이미지 벗고 국민 일상 다가갈 것"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1988년 국민학교 시절 운동회날 어머니가 사주셨던 짜장면 가격은 얼마였을까.', '1995년 중학생 때 나를 책상이 아닌 TV 앞에 붙잡았던 인기 드라마 제목이 뭐였더라.'


1988년 당시 짜장면 한 그릇의 가격은 1170원이었고, 1995년 인기리에 방영했던 드라마는 모래시계가 있었다. 어렴풋한 옛 기억을 더듬어 알아낸 것이 아니다.


바쁜 일상에 치여 잊고 지낸지 오래된 추억을 기억 저편에서 끄집어낼 수 있었던 건 '통계' 덕분이다.


통계청은 과거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사회·문화·경제 정보와 그 동안 수집한 국가 통계를 시각화콘텐츠로 개발한 '통계로 시간여행'을 3일부터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PC나 모바일로 KOSIS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메인화면에서 '통계로 시간여행'을 선택, 특정 연도를 입력하면 해당연도의 경제, 사회, 환경 등 4개 분야 58개 항목의 통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그 해 태어난 유명인과 당시 주요 사건, 인기를 끌던 영화나 드라마, 음악 등도 볼 수 있다. 짜장면이나 커피 가격, 대중교통 이용료 등이 얼마였는지도 알아 볼 수 있다.


이 같은 통계 수치가 1950년부터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돼 있다.


아버지 세대부터 어린 자녀들까지 자신이 태어났거나 학창시절을 보낸 특정연도를 확인하면 당시의 추억을 소환할 수 있다.


통계청은 국가의 소중한 자산인 통계가 국민의 일상에 보다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뉴트로' 유행에 따라 '내 기억 추가하기' 서비스를 통해서는 이용자가 가진 사진이나 해당연도의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 사회관계망(SNS)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통계 데이터를 활용한 시간여행 서비스를 통해 국가 통계가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국민들의 일상 속으로 친숙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통계서비스를 개발해 국민들과의 거리를 좁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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