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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전자-LGU+, '인공지능 동맹' 추진…SKT-삼성-카카오 연합에 '반격'


[파이낸셜데일리=이정수 기자] KT, LG전자, LG유플러스 등 3사가 인공지능(AI) 협력 추진에 나섰다.


올 초 SK텔레콤, 삼성전자, 카카오가 인공지 연합체를 꾸린 데 이어 종합통신기술(ICT) 기업이 주도하는 두 번째 AI 동맹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이동통신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KT, LG전자, LG유플러스는 3사간 AI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안을 논의 중이다. 


각사가 보유한 AI 기술, 인력 등을 공유하고 제품군에도 서로의 AI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가령 KT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LG유플러스 고객이 이용하거나 LG전자 '씽큐' 제품군에 기가지니를 탑재하는 방식이다.


지난 3월 말 정식 취임한 구현모 신임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간의 회동을 계기로  3사간의 협력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LG전자, LG유플러스와 AI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와 내용은 미정이다"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전자, KT와 AI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아직 일정과 구체적인 협업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3사간의 AI 연합이 SK텔레콤-삼성전자-카카오와의 연합과 어떤 경쟁구도를 이룰지 주목된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서 삼성전자와 카카오를 포함한 3사간 AI 초협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AI 초협력에 국내 기업을 지속 추가할 계획이며 현재 삼성전자, 카카오와 AI 협력 방안과 비즈니스 모델 등을 마련하기 위한 AI 협의체 구성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 분야에서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합종연횡을 활발히 하는 가운데 국내는 종합통신기술(ICT) 기업을 중심으로 AI 연합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통통신업계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는 경쟁사지만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해왔다"며 "AI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상황에서 SK텔레콤, 삼성전자, 카카오의 AI 연합체에 대항하기 위해 양사가 이번에도 힘을 합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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