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 약탈 당한 아이폰에 "추적 중" 경고메시지 보낸다

진열 상품은 매장 밖서 사용 불가하도록 돼있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제품과 소프트웨어 달라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연일 대규모 반 인종차별 시위가 열리는 미국에서 애플 매장 내 아이폰 약탈 행각이 벌어지고 있지만, 절도범들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할 전망이다.


애플이 도둑맞은 매장 내 아이폰을 비활성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하고 있어서다.


3일(현지시간) CNN,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애플이 매장에서 사라진 아이폰에 보낸 경고 메시지 화면 사진이 게시됐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사진을 보면 애플은 물건을 원래 있던 장소에 돌려두라고 알렸다. 또 "이 기기는 이용 불가능하며 추적된다. 지방 당국에 통보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시위와 무관하며, 애플은 오랫동안 매장 전시용 아이폰에 특수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매장 밖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해왔다고 CNN은 전했다.


매장 진열 아이폰은 판매 아이폰과 다른 소프트웨어로 구동된다.


소비자가 구매한 아이폰에는 이 같은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지 않는다.


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혼란을 틈타 약탈 행위가 벌어지면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뉴욕 등 다수 도시의 애플 매장에서 물건 일부가 사라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플로이드 살해 사건을 "비상식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인권 보호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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