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성수 금융위원장 "쌍용차 지원,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워"

'상생을 통한 자동차 산업 살리기 현장간담회'
"쌍용차 지원 여부는 기안기금 심의위가 결정"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5일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쌍용자동차 지원과 관련해 "지원 여부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하는 것이라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코리아에프티 판교 연구소에서 열린 '상생을 통한 자동차 산업 살리기 현장간담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쌍용차의 산업은행 차입금 900억원 연장에 대해서도 "당장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히드라그룹은 지분 매각을 포함해 대주주 지위를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가 필요하다"며 "투자 확보를 위해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마힌드라가 가진 쌍용차 지분은 75%로 앞서 지난 4월 약속했던 2300억원을 투자계획은 철회하고 3년간 최대 400억원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쌍용차는 1분기 순손실이 1935억원에 달하며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완성차 업계와 협력업체의 자금애로 지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은 위원장은 "업계에서 대개는 만기연장과 한도상향 조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며 "협력업체와 완성업체 상생 프로그램이 있고, 은행 상생 프로그램도 만들고 있으며 신보에서는 추경을 통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에 나가 있는 기업들과 협력업체가 있는데 자금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그 부분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며 "해외 현지법인과 공장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법을 은행과 같이 고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로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 3000억원 규모의 보증 프로그램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은행권은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의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을 시행하고, 완성차 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한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특별보증'은 중소기업뿐 아니라, 신용도가 취약한 중견기업까지 보증지원을 하는 신보의 특별보증 프로그램이다.


재원은 재정을 통해 100억원, 현대차가 100억원을 출연하고 한국GM과 지자체도 출연규모를 협의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은 위원장은 "은행 혼자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제도적으로 어떻게 도와줄까 고민하고 있다"며 "모든 협력업체는 지원에서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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