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국지엠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공장 정상화" (종합)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4개월여간의 진통 끝에 2020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조만간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임단협이 최종 타결된다.

2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7월22일 첫 상견례 후 25일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총 24차례의 교섭을 가졌으며, 이날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한국지엠은 잠정합의안 도출에 대해 "회사는 노사간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향후 공장 운영을 정상화하고 경영 정상화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는 2020년 기본급 인상없이 호봉승급분만 적용하되 성과급 300만원과 코로나 위기극복특별격려금 100만원 등 4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조립라인에 근무하는 직원에 대한 T/C 수당을 내년 3월1일부터 4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잠정합의안에는 회사가 부평 1, 2공장 운영계획안을 성실하게 수행해 경영정상화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며,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노조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국지엠은 GM 글로벌 차량개발계획에 따라 신규 차량 배정계획을 진행해 부평1공장에서 생산하며, 이를 위해 내년부터 1억9000만 달러 가량의 생산시설, 장비, 금형에 대한 투자를 시작키로 했다.

특히 부평2공장에서 현재 생산하는 차종에 대한 생산 일정을 시장 수요를 고려해 최대한 연장하고, 부평2공장 운영형태 변경과 관련, 직원들의 고용안전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임금협상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자는 사측 제안은 이번 합의에서 제외됐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7월22일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 후 24차례 교섭을 가졌다. 노사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으며 지난달 23일부터 잔업 및 특근거부가 이어졌고, 지난달 30일부터는 부분파업도 반복됐다. 노조는 지난 2일과 6일, 9~10일, 11~13일 부분파업을 벌였고,  16일 쟁대위를 거쳐 20일까지 부분파업을 연장하는 등 총 15일간 부분파업에 나섰다. 한국지엠 역시 투자 보류를 선언하며 강수를 던졌다.

하지만 노사가 25일 24차 교섭에서 극적으로 잠정합의안 타결에 성공하며 한국지엠의 파업이 종결수순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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