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규확진 500명대…정부 "후각·미각 상실 때도 검사 받아야"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 "충청·경남권서도 급증"
"거리두기 강화 후 활동량 감소…한번 더 힘내달라"

 

[파이낸셜데일리 = 김정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500명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 증상뿐 아니라 후각과 미각 상실을 일으키고 중추신경계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며 이 같은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확진자 규모가 500명대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수도권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충청권과 경남권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비수도권의 증가율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면서 "활동량이 많은 50대 이하를 중심으로 생활 속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의 수도 늘고 있어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증상과 관련해 해외 연구 결과를 예로 들며 신속한 진단검사를 부탁했다.

강 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는 지나가는 감기가 아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 증상 뿐만 아니라 뇌에 침투하면서 후각과 미각 상실을 일으키고 중추신경계를 심각하게 감염시킬 수도 있다"고 독일 샤리테 의대 연구팀이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기고한 내용을 소개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를 다시 한번 당부한다"며 "검사를 늦출수록 가족과 지인·동료를 감염시킬 위험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한 이후 사회 전반의 이동량과 활동량이 감소했다"며 "2월 대구경북과 5월 이태원, 8월 집회 등 위기국면마다 불편을 감수하면서 방역에 동참한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었기에 대규모 확산의 고비를 넘을 수 있었다. 힘들더라도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위중증 환자 증가 등에 대비해 권역별 병상 확충 방안을 점검하고 코로나19 시대 지속가능한 돌봄 체계 실천 방안을 논의한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이날 정부는 대학별 전형 등 수험생들의 감염 위험이 계속되는 만큼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수능 이후에도 대학별 전형 등이 남아있어 많은 수험생들이 감염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남은 기간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건강과 꿈을 모두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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