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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맡을 듯…4대그룹 총수 최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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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의 차기 회장에 공식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 혁신 전도사'로 활약한 박용만 회장의 뒤를 이어 정부와 소통할 '재계 대변인' 역할의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서울상공회의소는 다음달 초 회장단 회의에서 박용만 회장의 차기 회장 후보를 추대할 예정이다. 그간의 관례처럼 부회장단(23명) 중 1명을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회장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7월 전임자인 손경식 CJ 회장이 중도 퇴임하면서 임기를 시작한 박용만 회장은 2018년 3월 한 차례 연임했으며 오는 3월 임기가 종료된다.

대한상의 회장은 임기 3년에 연임이 가능하며 통상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직해왔다.

서울상의의 회장단은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장동현 SK㈜ 사장, 권영수 (주)LG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23명의 부회장이 있다.

재계에서는 다음달 회장단 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이 박용만 회장의 후임으로 단독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 회장은 현재 회장단에 속해 있지 않아 다음달 총회에서 장동현 사장 대신 부회장단에 들어간 이후 회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다음달 대한상의 정기총회에 이어 열리는 임시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최종 선출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다만 대한상의 관계자는 "아직 차기 회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다음달 초 회장단 회의에서 추대될 것"이라고 말했다.SK그룹 관계자도 "현재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 회장이 차기 회장직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이어졌다.

최 회장이 지난해 10월 인문가치포럼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히며 대한상의 회장에 나설 뜻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지평을 넓혀 '상생'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이해도가 요구되는 상의 회장의 적임자라는 평도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4대 그룹 총수 간 회동이 잦아지자, 일각에선 재계 상위 그룹 중심의 경제단체가 신설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 회장이 상의 회장직에 오르면 새로운 조직이 나오는 대신 대한상의가 독보적 위상을 굳힐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제계 목소리가 정부에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지만, 최 회장이 대한상의 차기 회장을 맡으면 '창구'로서의 존재감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경제단체 중 정부와 기업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위상이 쪼그라든 가운데 지난달 상법, 공정거래법 등이 정기국회를 통과하며 기업들의 부담은 더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4대 그룹 총수 중 '맏형'이자 무게감 있는 재계 인사인 최 회장이 상의 회장직을 맡게 되면 정부 정책을 견제할 강력한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그동안 삼성, 현대차, SK, LG 등 이른바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은 적은 없었다.

한편 전경련도 다음달 열리는 총회 이전까지 허창수 회장의 후임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허 회장은 지난 2011년에 33대 회장으로 추대된 이후 37대까지 연임하며 10년 이상 회장을 맡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로 위상이 추락한 이후 허 회장의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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