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비트코인, 사상 첫 4000만원 돌파...시장서 "1억원 넘는다" 전망도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이 7일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10시46분께 비트코인은 4113만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를 조금 넘겨 4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한때 4139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거래소에서 지난달 27일 최초로 3000만원을 넘어선 지 11일 만에 1000만원이 뛰며 4000만원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18일 2000만원을 넘어선 지 약 50일 만에 두배 급등한 것이다.

해외 거래소에서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3만6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에만 4배 가까이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돈풀기에 나서며 화폐가치가 떨어지자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특히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지난 2017년 상승장과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어게인 2017'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그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이번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출과 화폐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의 매력 부각이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약 1억60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도 비트코인이 올해 10만달러(약 1억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지난 2일 해시드 블로그에서 올린 '올해 블록체인 암호화폐 시장 예측'을 통해 "올해도 지속적이고 견고한 비트코인의 상승장을 예상한다"며 "지난해 3월부터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 목적으로 거래소 밖으로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인출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없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고, 올해도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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