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재차관 "美 국채금리 상승 외환시장 중요 변수…시장 변동성 유의"

김용범, 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국내외 금융시장 분석
"바이든 행정부 출범 따라 금융시장 영향 면밀히 점검"
"1분기 고용 충격 클 것…일자리 예산 5.1조 조기집행"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세계 금융시장 동향과 관련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1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를 상향 돌파하자 그간 글로벌 달러약세 흐름이 조정을 보이며 유로화·엔화·위안화 등 주요 통화들이 모두 달러대비 약세를 보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일각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해 미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면서도 "지난주 미 연준 인사들이 현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발언이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번주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신 행정부 정책 추진이 본격화 된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며 "국내 장기금리 상승은 미 금리상승과 국내 국고채 수급 경계감은 물론 국내외 경제지표 개선, 백신 조기 상용화 기대 등에 따른 위험회피 완화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단기금리차 확대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주요국들에서도 발생하는 현상으로,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 등 대외요인에 크게 영향 받은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며 "정부는 대내외 여건변화와 장기금리 반응을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하며 금융부문 안정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실물경제와 관련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작년 12월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62만8000명 감소하는 등 고용악화와 내수침체를 거론하며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수출 회복세가 확대되었으나 코로나19 3차 확산과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되고 고용지표가 둔화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경제회복의 성패가 취약부문의 회복 속도와 강도에 달려 있음을 유념해 취약부문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며 고용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 직접일자리사업 80%(83만명), 사회서비스 일자리 44%(2만8000명)를 집중적으로 채용하고, 일자리 집행관리대상 예산 5조1000원를 조기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보강했으며 조만간 발표할 '설 민생안정대책'에 취약계층 지원과 내수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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