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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도 '백신 여권' 만든다…"WHO·EU와 호환 협의"

"6월 배포 목표로 인프라 구축"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덴마크에 이어 스웨덴도 '백신 여권'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들이 보다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로 된 백신 여권을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데르스 이게만 스웨덴 에너지·디지털 개발부 장관은 "정부 3개 부처가 백신 인증서 관련 작업을 요청받았으며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연합(EU) 등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게만 장관은 "스웨덴을 비롯한 이웃 국가들이 국경을 다시 개방해 여행을 하거나, 그밖에 활동에 참여할 때 백신 여권을 지참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로 만든 백신 여권은 "빠르고 쉽게 백신 접종을 인증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우리 정부는 오는 6월부터 디지털 백신 여권을 발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날 덴마크 역시 디지털 백신 여권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르텐 뵈드스코프 덴마크 재무장관은 3일 기자회견에서 "3~4개월 안에 출장 등에 사용할 디지털 여권이 준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권을 소지하면 여행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음식점, 컨퍼런스, 음악회, 스포츠 행사 참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표준화된 백신 여권이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우스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백신을 접종한 이들을 식별하기 위한 인증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U 집행위 대변인도 "지난 EU 정상회의에서 백신 여권에 대한 논의를 했으며 의료 목적으로 상호 호환이 가능한 증명서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착수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4일 말했다.

지난달에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영국이 주도해 이른바 '백신 여권'의 표준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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