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로나에 비대면 명절…세뱃돈 신권공급·교환 '뚝'

설 연휴 전 화폐공급 실적 4.7조 8년만에 최소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한국은행이 설 연휴를 앞두고 금융기관에 공급한 신권 규모가 1년 전보다 16%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이동자제 권고 등으로 신권 수요가 줄어들면서 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세뱃돈 등을 위한 신권 교환 건수도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났다.

10일 한은이 발표한 '2021년 설 연휴 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한은이 설 연휴 전 10영업일(1월28일~2월10일 잠정)간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은 4조7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과 마찬가지로 연휴 기간은 4일로 같았으나 화폐 순발행 규모는 8814억원(15.7%) 급감한 것이다. 화폐공급 실적은 지난 2013년(4조3450억원)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화폐발행액은 5조183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1022억원(18.0%) 감소했고, 환수액은 2708억원으로 2208억원(44.9%) 줄었다. 한은은 "설 연휴 기간은 지난해와 같았지만 연휴 기간 중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의 고향 방문 자제,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으로 순발행액이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발권국(-20.6%), 인천본부(-41.2%), 경기본부(-25.1%) 등 수도권을 주심으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제주본부는 지난해 설 보다 순발행액이 5.4% 늘어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 창구에서 직접 신권을 교환해간 건수도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9영업일간 한은 발권국 창구를 통한 신권 교환 건수는 약 3300건으로 지난해 설 연휴 전 10영업일간 교환 실적(7090건)보다 3790건(53%) 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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