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쿠팡, NYSE 직행 소식에 이커머스 시장 들썩…업계 지각변동 시작

쿠팡發 나비효과, 시장에 관심 쏠려
티몬, 11번가 등 상장 대기 업체 호재
이베이코리아 새 주인 찾기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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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추진 소식에 이커머스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쿠팡의 몸값이 최대 500억 달러(약 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면서 국내 상장을 준비하거나 인수합병(M&A)을 앞둔 업체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상장이 가시화된 다음 타자는 티몬이다. 티몬은 지난해 4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올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상장을 위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다. 티몬의 경우 흑자전환을 목표로 했지만 지난해 연간 흑자는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3월 월간 흑자를 내면서 타임커머스 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만 충족해지면 코스피 상장이 가능해지는 등 미래 성장형 기업의 상장 요건이 완화되는 추세"라며 "적자가 지속되고는 있어도 수익성은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성장성을 증명하면 상장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도 '수익성 강화 후 상장'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11번가는 2019년 흑자로 돌아섰다가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 패션 등 카테고리 매출이 부진해지면서 적자 전환했다. 올해는 두 자릿수 거래액 성장과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영업손익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말 모회사인 SK텔레콤과 아마존이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한 것이 11번가의 상장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마존과 11번가가 맺은 전략적 제휴가 어떤 형태의 서비스로 실현되느냐 여부가 업계에 주는 충격의 크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공룡급 매물 이베이코리아의 향방도 상위권 시장 참가자들의 경쟁을 부추길 요소다. G마켓, 옥션, G9 3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은 5조원대로 추정된다. 덩치가 클 뿐 아니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꾸준히 흑자를 내는 기업이기도 하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강자가 되고 싶은 전통적인 유통기업들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순식간에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다만 5조원을 통째로 내놓을 만한 여력이 있는 회사가 드물다. 사모펀드의 품으로 가거나 유통기업과 사모펀드가 함께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오픈마켓 사업 위주의 모델로, 최근의 대세인 식재료 배송 시장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미 증시 상장으로 이커머스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호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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