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개발 백신 5개사 임상…미국과는 mRNA 기술협력

임상 1상 2개, 2상 1개 진행 중…2개 백신 1상 진입
mRNA 백신 개발 위해 美감염병연구소와 화상회의
기술 및 인적 자원 교류 가능성…MOU 체결 논의도
"실무 추진위 산하 분과 만들어 범정부 사업단 추진"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국내에서 개발 중인 5개사 코로나19 백신이 1·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거나 첫 시험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국내에선 볼모지나 다름 없는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당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 소장은 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내 치료제 백신 개발은 보건복지부 범정부지원위원회 사무국이 주관하고 있으며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실무 추진위원회를 맡아 지원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5개사가 임상 계획을 승인받아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 항원 백신과 진원생명과학의 DNA 백신은 1상 임상 시험을, 제넥신의 DNA 백신은 2상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셀리드사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과 유바이오로직스의 합성 항원 백신은 임상 1상 시험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이와 함께 국립감염병연구소는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셀리드사의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의 검체를 위탁받아 백신 접종 후 항체가 및 세포모양 형성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

장 소장은 "항체 치료제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에 대해 중화능을 평가해 결과를 알린 바 있다"며 "국내 백신에 대해서도 임상 시험에 참가한 환자의 혈액 검체로 변이주에 대한 중화능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국내 개발 백신뿐만 아니라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해외 기업 및 연구기관과 기술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mRNA 백신은 신종 감염병 및 변이 바이러스에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백신으로 평가받는다. mRNA 백신은 항원 유전자를 RNA 형태로 인체에 주입해 체내 항원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당국은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출몰이 잇따르고 있고 코로나19 외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mRNA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25일 모더나사에 이어 지난 3일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와 화상회의(2차)를 진행,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기관 소속 감염병 전문가 26명이 참석한 회의에선 각 기관의 백신 연구현황을 소개하는 한편 백신 개발 관련 정보와 기술, 자원, 인적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장 소장은 "범정부지원위원회 산하 실무 추진위원회에 mRNA 백신 분과위원회를 새로 설립해 대학 연구자와 정부, 기업이 협력하는 범정부 사업단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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